몸, 입, 마음 청정하면 행복이 온다네/ 빤냐와로 삼장법사

관리자
2021-04-22
조회수 670

삼장법사 진용스님(빤냐와로)의 “테라와다 이야기”- 


1. 서론
“삼보에 의지해 나아가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볼 수 있어”


우리는 삼장법사라고 하면 <서유기>에서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서역으로 떠나는 스님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삼장법사라는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리 낯선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작 삼장법사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이는 드뭅니다. 절밥 좀 먹었다고 하는 사람들조차 삼장법사에 대한 경과 율과 논, 즉 삼장을 통달한 스님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태반입니다.


그러나 실제 삼장법사는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엄청난 존재입니다. 테라와다에서는 삼장을 달달 외우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분만이 삼장법사의 칭호를 받습니다. 미얀마나 태국, 스리랑카의 수많은 스님들 가운데에 삼장법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 칭호를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삼장법사가 한 분 계십니다. 태국에서 삼장법사로 인정받은 진용 스님(빤냐와로)이 그분이십니다. 진용 스님은 한국인 스님으로는 유일하게 삼장법사의 칭호를 받은 분입니다.


이 스님은 테라와다 태동기를 맞은 우리나라에서는 그 엄청난 위상과 위의를 아는 사람이 적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태국에 가시면 최고의 VIP로 추앙을 받는 분입니다. 언행일치의 삶, 삼장의 가르침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진용 스님을 일단 친견하면 누구나 스님이 내뿜는 위신력에 절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위대한 한국인 테라와다 스님께서 고품격 언론을 지향하는 <미디어붓다>에 테라와다 불교의 모든 것을 직접 설명하는 글을 연재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담마스쿨에서 하신 법문내용으로 구성된 스님의 글은 조만간 <테라와다 불교의범 및 신행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테라와다, 티베트, 유럽, 미국 등 모든 불교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는 <미디어붓다>를 통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귀하신 한국인 테라와다 삼장법사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좋은 기회에 많은 독자여러분의 열독이 뒤따르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1. 서언


신·구·의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기 위해서 불교를 실천하는 날은 항상 경사스럽습니다.


여러분의 몸의 행위, 말의 행위, 마음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도록 특별한 날에 특별한 마음으로 합장하고,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라고 부처님을 눈앞에 직접 뵙는다고 생각하며 예배게송을 마음 담아 독송합니다. 이 게문은 ‘탐·진·치 등의 모든 번뇌로부터 멀어져, 올바른 진리를 스스로 완전하게 깨달아서, 영광의 덕으로 채워진 존경해야 할 분, 그 부처님에게 저희들은 예경 드립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들의 이 예배 공덕에 의해 올해는 좋은 해가 될 것입니다. 스님들도 여러분을 위해서 좋은 해가 되도록 축복하며 자비를 보냅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담마스쿨을 시작하는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그래서 맨 처음 이 예배게송을 스님이 1번 독송하면, 여러분들은 3번 마음을 담아 독송한 뒤, ‘사두! 사두! 사두!’라고 찬탄합니다. ‘사두’란 ‘좋다’라는 의미입니다. 마음에 기쁨이 생겨서 ‘좋다! 좋았어!’ 라는 찬의를 나타낼 때의 빨리어입니다. 그러면 무릎 꿇고 합장하여 스님의 인도 따라 부처님 예경 게송을 3번 독송합시다.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3번)
‘사두! 사두! 사두!’


그러면 여러분 편안하게 앉으십시오.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불기 2556년 3월 8일 담마스쿨 시작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참가한 재가자도, 사무를 보는 운영위원들도 보시, 지계, 수행의 공덕을 쌓기 좋은 날입니다.


참석자들이 특별한 마음으로 자신의 몸의 행위, 말의 행위, 마음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기 위해 실천하는 특별한 요일입니다. 이것이 소중한 일인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날에 이와 같이 자신의 좋은 의지인 진정한 쩨따나(cetanā)를 가지고, 의지의 마음으로 붓다·담마·상가라는 삼보를 믿고, 붓다-부처님의 덕과 은혜, 담마-부처님이 말씀하신 법의 덕과 은혜, 상가-부처님이 2556년 전에 말씀하신 법이 없어지지 않게 지키며 계·정·혜를 실천하고 있는 출가하신 상가의 덕과 은혜를 상기하며, 자신의 몸의 행위, 말의 행위, 마음의 행위를 청정하게 하는 날이기에 경사스럽습니다.


이와 같이 절을 방문하여 삼보를 믿고 자신의 신·구·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경사스러운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청정하게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행복하게 되는 날입니다.


Padakkhiṇaṁ kāyakammaṁ,
빠닥키낭 까-야깜망,
vācākammaṁ padakkhiṇaṁ,
와-짜-깜망 빠닥키낭,
padakkhiṇaṁ manokammaṁ,
빠닥키낭 마노-깜망,
paṇidhī te(1인칭: me) padakkhiṇā,
빠니디- 떼-(1인칭: 메-) 빠닥키나-,


몸으로 짓는 바른 행위는 행복을 가져오고,
바른 말로 짓는 행위도 행복을 가져오며,
바른 뜻으로 짓는 행위 또한 행복을 가져오니,
그대에게(나에게) 바른 서원 또한 행복을 가져오기를!


‘빠닥키낭 까-야깜망, 자신의 몸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도록 잘 지킨다. 그러면 행복이 온다네.’
‘와-짜-깜망 빠닥키낭, 자신의 말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도록 잘 지킨다. 그러면 행복이 온다네.’
‘빠닥키낭 마노-깜망, 자신의 마음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도록 고요하게 되도록 잘 지킨다.

그러면 행복이 온다네.’

‘빠니디- 떼-(1인칭: 메-) 빠닥키나-, 

이와 같이 그대가 바른 서원을 가지고 잘 지키는 날은 경사스럽고 행복을 가져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Sunakkhattaṁ sumaṅgalaṁ, supabhātaṁ suhuṭṭhitaṁ,
수낙캇땅 수망갈랑, 수빠바-땅 수훗티땅,
sukhaṇo sumuhutto ca, suyiṭṭhaṁ brahmacārisu.
수카노- 수무훗또- 짜, 수잇탕 브라흐마짜-리수.

좋은 별자리, 좋은 길상, 좋은 새벽, 좋은 깨달음의 시간,
좋은 찰나, 좋은 순간이기에, 최상의 청정한 수행자에게 공양 올리기 좋았다네.


이와 같이 자신의 신·구·의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도록 실천하는 날은 항상, ‘좋은 별자리, 좋은 길상, 좋은 새벽, 좋은 깨달음의 시간, 좋은 찰나, 좋은 시간이라는 경사스러운 좋은 날이 됩니다. 이런 경사스러운 날에 자신의 신·구·의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도록 실천하는 수행자들에게 올리는 공양도 경사스럽고 행복을 가져오는 좋은 공양입니다.’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곳에 모여 삼보를 믿고, 계율을 지키며, 부처님의 담마를 설하시는 상가에 예배드리고, 자애 수행, 위빳사나 수행을 실천해서, 쌓아야 할 공덕을 쌓은 뒤에, 회향하게 됩니다. 이런 날은 매우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신·구·의의 행위를 지키는 공덕의 에너지에 의해 올해가 끝날 때까지 경사스러워지길 바랍니다.


이와 같이 특별한 날로 지내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이와 같이 매주 금요일 담마스쿨하는 날은 특별한 날, 불재일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이해해서 오늘이라는 특별한 날에 특별한 마음으로 마음을 담아 예배하고, 공부하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은 물결과 같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의 물결에 지쳐도 안 되며, 두려워해도 안 됩니다. 붓다와 그 가르침을 이해해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생의 파도에 지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불안은 완전하게 지워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앞일을 몰라 불안하여 미신에 매달리는 것은 사물을 관찰할 수 없는 무지한 사람의 삶의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놓인 상황을 보는 사람은 미신에 매달리지 않고 스스로 노력합니다. 그것은 지혜의 기능입니다. 모든 것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지혜를 개발하면 마음의 불안은 완전하게 사라집니다. 완전한 지혜라고 하는 것은


(Sabbe saṅkhārā aniccā. 삽베- 상카-라- 아닛짜-)‘모든 형성되어진 것들은 무상하다(諸行無常).’
(Sabbe saṅkhārā dukkhā. 삽베- 상카-라- 둑카-)‘모든 형성되어진 것들은 괴로움이다(一切皆苦).’ 
(Sabbe dhammā anattā. 삽베- 담마- 아낫따-)‘모든 현상들에는 실체가 없다(諸法無我).‘ 
이러한 진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천 수행 없이 무조건 믿기만 하거나, 담마를 듣기만 한다면 부처님이 칭찬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적게 배우고 듣더라도 실천 수행으로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관찰한다면 부처님은 칭찬하실 것입니다.


인생은 불완전해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갈애는 괴로움의 친부모입니다. 갈애로부터 멀어지면 혜안이 열립니다. 그러기 위해 팔정도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성제에 눈을 뜨면 마음의 불안은 완전하게 사라집니다. 이렇게 진정 자기야말로 자기의 의지처이기에, 각자 스스로 노력하여 자기 자신이라는 의지처를 확립하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아직 잘 수행되지 못한 분들은 자기 자신이 의지해야 할 의지처는 유일하게 삼보입니다. 어느 곳에 있을 때라도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을 자주 회상하고, 담마를 윤회해탈의 가르침이요 잘 설해진 진리라고 회상하고, 상가를 복을 심는 대상이요 위없는 스승이라고 회상하십시오. 이와 같이 부처님을 기억하고, 담마와 상가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Etaṁ kho saraṇaṁ khemaṁ,
‘에-땅 코- 사라낭 케-망, 붓다·담마·상가라는 삼보야말로 가장 안전한 의지처이다.’
삼보를 믿으면 안락하고, 위험이 없고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됩니다.


Etaṁ saraṇa muttamaṁ,
‘에-땅 사라나 뭇따망, 삼보는 가장 뛰어난 의지처이다.’
삼보를 믿는 사람들은 최고로 행복합니다.

Etaṁ saraṇaṁ āgamma,
‘에-땅 사라낭 아-감마, 이러한 삼보를 의지처로 하는 것에 의해,’
부처님의 은덕과 담마의 은덕과 상가의 은덕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공덕에 의해,

sabba dukkhā pamuccati.
‘삽바 둑카- 빠뭇짜띠.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만나는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 이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해방될 뿐만 아니라, 윤회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괴로움인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윤회의 괴로움도, 삼보를 믿고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계·정·혜를 실천하는 공덕의 에너지에 의해 윤회의 괴로움인 생·로·병·사로부터도 해방될 수가 있습니다.


117187c8267792f9b698a199b5234f09.jpg


여러분들은 과거세의 업에 의해, 현세의 업과 노력, 지혜에 의해 부처님의 덕과 자비를 만났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을 만나 지금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인 상가를 만나 상가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과거의 업도 좋고, 현재의 여러분의 노력과 지혜와 업도 좋기 때문에 여러분은 지금 여기서 삼보를 만나고 있습니다. 경사스럽습니다.


삼보의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는 길상 있는 사람들이 되어 있습니다. 매우 경사스럽습니다. 이 에너지에 의해 여러분은 믿어 주세요. 삼보를 믿고, 쌓아야 할 공덕을 쌓고, 부처님의 실라(계), 사마디(정), 빤냐(혜)를 실천했으므로, 윤회하는 세상에서 만나는 최대의 괴로움인 생·로·병·사라는 윤회의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어 열반으로 향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삼보를 믿는 마음이 높아지도록 가능한 한 노력해 주십시오. 자신의 계·정·혜가 높아지도록 가능한 한 노력해 주십시오. 이것은 여러분의 계·정·혜의 힘이 되고, 여러분의 진정한 바라밀이 됩니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습니다.


‘붓다와 담마와 상가를 의지하여 나아가면,

그는 바른 지혜에 의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신·구·의의 행위가 청정하게 되기 위해서 실천하는 날은 항상 경사스럽고, 그런 시간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입니다.


이 세상 중생들이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어 행복을 얻기를!
이 세상에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 계속 이어지기를! <계속>


0

INFORMATION


상호명 : (사)한국테라와다불교


법인등록번호 : 135-321-0000777  이사장: 이용재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반계1길 21-33 붓다의 길따라 선원

TEL: (중부권) 031-475-9171  (남부권) 052-260-2841

            (PHONE)  010-8848-3468/010-7360-9171

E-MAIL: theravada2008@kakao.com


Copyright©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사무국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RMATION


상호명 : (사)한국테라와다불교


법인등록번호 : 135-321-0000777

이사장: 이용재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반계1길 21-33 붓다의 길따라 선원




TEL: (중부권) 031-475-9171

            (남부권) 052-260-2841

           010-8848-3468/010-7360-9171

E-MAIL: theravada2008@kakao.com


Copyright©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사무국

ALL RIGHTS RESERVED.




© BYULZZI Corp. All Rights Reserved. hosting by byulz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