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습니까?/ 빤냐완따 스님

관리자
2021-04-22
조회수 155

작성일 : 15-05-05 18:35 


지금 , 당신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습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서부터 사회적인  명성과 돈, 건강과 장수, 자손의 번성을 위해 이리 부딛치고 저리 휘둘리면서  귀밑머리가 희끗해질  때가지 열심히 살아갑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언젠가는 잘사는 날이 올거야~' 이런 희망가까지 불러가며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황혼무렵, 바닷가 모래톱 위에 손수 새겨놓은 '절반의 성공'이란 글귀마저 밀물에 지워져버릴 때' 이런 것이 정녕 인생이란 말인가!' 하고 탄식하게 되지요.


   당신은 일생을 통해 느꼈던 환희와  감격의 순간을 과연 얼마나 기억하고 있습니까? 진정으로 행복했던 소중한 추억을 얼만큼 간직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신의 뇌리 속에는 가물거리는 몇 개의 아름다웠던 추억과 환희로웠던 몇몇 순간들이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지요. 견딜 수 없을만큼 아팠던 상처의 흔적과 함께. 

   그러나 얼마나 많은 기쁨의 순간들이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 곁을 스쳐지나 갔는지, 얼마나 많은 평화와 행복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갔었는지를 당신은 진정 알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당신은 백 년을 살아도 도무지 산 것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별의 아픔, 두고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존재의 소멸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필경 회한의 임종을 맞겠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비둘기호를 타고 황혼역까지 이토록 치열하게 달려왔건만 어찌된 일인지 결말은 언제나 100퍼센트 불만족. 아, 이것이 정녕 인간의 숙명이란  말인가?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갈림길 위에서 조언자를 구하거나 시대의 선지자를 그리워하며 산사나 성당 교회 등을 찾아갑니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종교적 신념을 통해 구원을 얻고, 종교의 가르침을 통해 그 해답을 모색하려 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종교가 인간을 온전한 행복의 전당으로 인도하는 파랑새라  믿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습니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가 인간을 온전한 행복의 전당으로 안내한다고는 하지만 그 행복은 절대자에 대한 조건 없는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력으로서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불교는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 온전한  행복을 지향하면서도 누구나 스스로의 힘으로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교조이신 고따마 붓다께서 출현한 이래 실제로 그 가르침의 실천을 통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신적 경지, 즉 괴로움의 근원을 완전히 소멸시킨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인류역사는 입증하고 있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저술했던 세계적인 석학  토인비가 ''20세기 가장 큰 사건중의 하나는 서구세계에 불교가 전해진 일"이라고 단언할만큼 불교의 정신적 가치는 실로 지대한 것입니다.


   다시한번 묻습니다. 당신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습니까?  

   만일 당신이 불자라면 당연 불교 안에 있다고 하겠지요. 그렇다면 불교란 무엇입니까?  당신은 불교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불교를 얼만큼 알고 있으며 얼만큼 실천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고따마 붓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전지전능한 신으로 상정해놓고 그분 부처님 형상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헌신을 통해 현생과 내생의 복을 비는 불자가 태반입니다. 


   자, 또다시 묻겠습니다. 불교와 부처님은 같습니까?  물론 부처님은 무량한 공덕을 갖춘 마땅히 천인과 인간의 공양을 받을만한 위대한  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 자체가 결코 불교는 아닙니다. 불교는 부처님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른 말로 '불법'이라고 하지요. 부처님께서도 스스로 깨달으신 그  '법'으로 말미아마 괴로움의 근원을 완전히 뿌리뽑고 해탈에 이르렀습니다. 


   불법, 즉 '법' 이 부처님의 파랑새였다면, 당신의 파랑새 역시 불법인 것입니다. 결국 '불교'는 날아가는 파랑새를 끝끝내  놓치지 않고 나래를  마지막 접는 순간까지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 위없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들의 위대한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 고따마 붓다께서 대열반에  드시기 직전, 슬피  우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나 여래를 섬으로 삼지 말아라.

  법을 섬(피난처)으로 삼고,

  너희 스스로를 섬으로 삼아라."


  "법을 보는 자 여래를 볼 것이다"

  

   바야흐로 불멸 2558년 (서기2015년),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이 지난 1997년 IMF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살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면서 경제불황의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법석을 통해 저마다 지혜의 등불 환히 밝혀서 번뇌에  오염된 마음을 정화시키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불황의 긴 터널 무사히 통과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불법이 출세간의 법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세간살이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불법의 올바른 실천은 세간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윤택하게 만들며,  한층 균형잡힌 삶을 영위하게 합니다. '불법'은 당신의 파랑새입니다. 당신을 안전하게 행복의 전당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성스러운 불교입문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불멸 2558년 4.19 천림산 기슭에서 비구 빤냐완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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