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 경청(1)/이사장 빤냐와로스님

관리자
2021-04-21
조회수 545

작성일 : 14-05-10 20:47 


담마 경청  


"듣는 법은 왜 배워야 합니까?"
우리가 이 세계에서 담마를 들을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불교와 먼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불교 국가에서도 담마라는 진귀한 보석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 그들은 시간이 없거나 좋아하는 일이 아니거나 혹은 담마를 이해할 능력을 상실할 정도로 마음이 오염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해하고 있다 해도, 실행을 잘하지 않습니다. 설령 실행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릇된 길에서 헤매고 있기에 깨달음을 얻는 이는 드뭅니다.
그러나 담마를 바른 방법으로 듣기 시작하면 우리는 해탈에 이르는 길로 출발할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를 갖게 됩니다.
보통 법문을 경청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의 마음속에 아주 일부분만 그 법문의 주제에 대해 집중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늘 동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으로 여행을 하기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에 떨기도 하며, 바깥의 온갖 종류의 형체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유리창을 응시하기도 하며, 어떤 이는 천장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그들 주위사람들이나 스님을 그저 빤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주의력을 갖고 경청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45분정도 다른 곳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법문을 꾸준히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정신이 잘 훈련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담마를 경청할 수 있는 사람은 담마가 그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혼자서도 담마의 실질적인 의미를 관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귀담아 듣는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좀 더 나은 이해를 위해 3종류의 사람들과 그들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보도록 봅시다.  


첫 번째 부류로써 우둔한 사람들은 들 수 있는데, 이들의 지성은 매우 제한되어있는 반면에 근거 없는 것에 대한 믿음은 강합니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재치와 지혜를 엎질러진 지혜라고 합니다. 왜 그들의 지혜가 엎어진 지혜인가? 그것은 과거의 악한 행위나 욕망이 그들의 우둔한 마음과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을 경전에서는 항아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우둔한 사람은 사원에 앉아는 있지만 법문 시작부분에 전혀 유의하지 않고 끝부분에도 유의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에도 법문의 시작과 중간과 끝에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는다.
마치 항아리가 엎어졌을 때, 물은 곧바로 흘러나와서 항아리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것처럼 단지 사원에 들락거리기만 할뿐이다.〃

이러한 사람을 '엎어진 지혜를 가진 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청취력이나 기억력이 없고 우둔한 사람일지라도, 단지 법문을 흘려들었더라도 망상이라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될 좋은 조언을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이 약을 먹음으로써 망상의 병으로부터 벗어 날 때 그는 더 이상 뒤집혀진 지혜를 가진 자가 아니게 됩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으로서 분산된 지혜를 가진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마음이 산만한 기질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마치 나비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어서 많은 것들에 일시적인 흥미를 가지지만, 바로 잊어버리고 배운 것들을 생각해 낼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러한 사실들을 서로 연관시키지도 못합니다. 경전에서는 이러한 분산된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사원에 부지런히 다니는 사람 중에서 일부의 경우 법문 시작부터 중간 그리고 끝까지 그 법문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마치 무릎팤에 참깨, 쌀, 사탕과자, 대추열매와 같은 많은 종류의 음식 더미가 쌓여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모두 쏟아져버리듯이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더 이상 그 법문에 주의력을 기울이지 못한다.〃심지어는 승려들 중에서도 분산된 지혜를 가진 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분산된 지혜를 가진 사람들도 심각한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붓다의 마음훈련법을 사용함으로써 그의 성격을 바꾸어서 세 번째 부류의 사람(포괄적인 지혜를 가진 자)으로 변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포괄적인 지혜를 지녀 잘 훈련된 마음을 소유한 자는 어떤 사실들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필요하게 되면 그것들을 곧바로 기억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앞의 두 부류의 사람들에 비해서 정신적인 더러움이 덜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지혜는 잘 확립되어 있어서 다음단계의 지혜로 나아가는 것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경전에서는 이러한 포괄적 지혜를 가진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에게 담마를 듣기위해 사원에 부지런히 다니는 사람 중의 일부는 법문이 시작할 때부터 주의력을 기울이고, 중간부에도 주의력이 유지되고, 마지막까지도 주의력을 잃지 않는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에도 마음속에 법문의 시작과 끝까지의 내용을 마음에 담고 있다.
마치 항아리가 올바로 새워져 있을 때 물이 담겨지면 쏟아지지 않듯이 포괄적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그러하다.〃


붓다가 그러한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칭찬하였습니다.

"그들은 마음이 잘 집중되어 있고 투명하여 담마의 가르침대로 담마를 수행할 수 있다.
이들이야말로 진실로 고통(dukkha)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와 같은 사람들만이 스승이 가리켜 준 방향을 진정으로 잘 따라 갈수 있기 때문에 붓다가 보여준 깨달음의 길의 마지막까지 실제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한번은 어떤 바라문이 위대한 스승과 위대한 가르침이 있다면 모든 제자들이 닙바나에 도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붓다에게 질문하자, 붓다는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왜 그렇습니까?"라고 바라문이 물었다. 

그러자 붓다는 그에게 미소를 짓는 것으로 답변하고는, 바라문에게 가까운 마을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바라문은 그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붓다는 그에게 그곳 방향을 가리킬 수 있냐고 묻자, 브라만은 그럴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마을까지 실제로 도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셨습니다.
"그렇지 않겠지요. 일부는 길을 잃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대답하면서 붓다의 지혜 있는 답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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