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행하는 것인가(2)/이사장 빤냐와로스님

관리자
2021-04-21
조회수 429

작성일 : 13-12-23 04:55 

② 다음으로 “sokaparidevānaṁ samatikkamāya(소-까빠리데-와-낭 사마띡까마-야)” 「다양한 근심·슬픔과 비탄을 넘어서기 위해서」입니다.

마음속에서 근심하고 있는 것이 soka(근심, 슬픔), 눈물을 흘려 슬퍼하는 것이 parideva(비탄)입니다. 마음속의 고민으로 슬픔이 격렬해졌을 때 우리는 눈물을 흘립니다. 슬픔으로부터 비탄이 됩니다. 슬픔도 비탄도 고민하는 것입니다.

한탄하고, 슬퍼하고, 우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 수행하는가 하는 물음에 “슬픔과 비탄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근심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주하고 있는 일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 가족, 건강, 공부와 매일 마주보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는 누구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슬픔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근심없이 안심하며 살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는 그의 일로 고민하고, 자신은 자신의 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말 온화할 것 같이 보이는 사람도, 그 본인은 고민하지 않는 체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연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마음속에서는 모두 고민하고 있습니다. 


걱정하는 soka, 고민하는 soka를 없애기 위해서, 비탄하는 parideva를 없애기 위해서,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처님 시대에 산따띠 대신은 어느 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두어 국왕으로부터 칭찬받고, 왕의 영화, 왕의 행복을 7일간 누릴 권리가 부여되었습니다. 진짜 국왕 같이 그 영화를 7일간 누리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그 7일간 산따띠 대신은 주어진 권리를 마음껏 활용하며 최대한으로 누렸습니다. 7일 꼬박 먹고 마시고 즐겼습니다. 

그런 그의 옆에는 그가 사랑하는 젊은 무희가 함께 있었습니다. 젊고 용모 단정하고 언행이 부드러운 무희였습니다. 산따띠 대신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젊은 무희와 7일간 넋을 잃고 즐겼지만, 7일째 되던 날 그 무희는 그의 눈앞에서 돌연 죽고 말았습니다.

건강했는데 갑자기 죽어 버렸습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버리면 누구든지 슬퍼질 것입니다. 


산따띠 대신은 슬픔이 너무 깊어 어찌해도 괴로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부처님을 찾아가 「부처님! 당신의 제자를 불쌍히 여기시어 근심을 지우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근심을 지우는 법을 말해달라고 부탁받은 부처님은 그를 위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길지도 않은 매우 짧은 문장입니다. 그러나 이 문장의 이익으로 산따띠 대신을 범부로부터 아라한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법을 들어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근심하고, 고민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의 근심을 지워 없애서 아라한에 이르도록 만든 위력을 가진 부처님의 설법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은 “Yaṁ pubbe taṁ visosehi, pacchā te māhu kiñcanaṁ. Majjhe ce no gahessasi, upasanto carissasi.”입니다. 

“yaṁ pubbe taṁ visosehi(양 뿝베- 땅 위소-세-히)”…지난 과거의 일, 옛 일에 대해 반복해서 생각하지 말게! 


부처님은 근심이 왜 일어나는지, 마음속에 고민은 왜 일어나는가 하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근심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의 일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라고 하는 것은 이미 끝나 버린 사건입니다.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어떻게 먹고 있었는지, 어떻게 즐기고 있었는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그것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생각하여 고민합니다. 젊은 무희와 7일간 꼬박 즐겼습니다. 7일간 꼬박 영화와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 현재는 무희는 죽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해도 다시 만날 수는 없습니다. 옛날같이 함께 살 수 없습니다. 옛날같이 그렇게 살고 싶다고, 또 즐기고 싶다고 해도, 그렇게는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생각해서 근심을 일으키고 있는 산따띠 대신에게 근심을 지우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의 일, 옛 일에 대해 반복해서 생각하지 않도록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근심이 사라지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 여러분도 기억하십시오. 

지난 과거의 일, 옛 일에 대해 반복해서 생각하지 않게끔.
지나가 버린 옛날, 일어나 버렸던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서 괴로워하지 않게끔. 

부처님의 이 가르침은 근심을 지우는 원인으로도 되고, 닙바나(열반)에 이르는 원인으로도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의 하나입니다. 보통 범부로부터 아라한에 도달하기 위한 실천법을 짧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어떻게 수행해야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수행할 경우에는 과거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나 버린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수행이 되지 않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생각해도 수행이 되지 않습니다. 우선 과거의 일을 생각하지 않도록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pacchā te māhu kiñcanaṁ(빳차- 떼- 마-후 낀짜낭)”…미래의 일, 장래를 예측해서 괴로워하지 말게!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미리 생각해서 마음에 고민을 일으키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일어날지도 모르고,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기에 불확실한 것입니다. 그렇게 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확실치 않은, 불확실한 일을 생각하고, 그것이 아득한 멀리 있는데도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이러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미래라고 하는 것은 아직 방문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내년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내년에 무엇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다음 달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조차 모릅니다.
아직 모르는 것을 생각해서 「다음 달이 되면 이렇게 하자」「이러할 것이다」「내년은 이러할지도 모른다」「무엇이 일어날까」 등을 생각해서 고민하고 있으면 근심이 됩니다. 


「산따띠 대신이여! 당신의 근심을 없애고 싶으면, 미래의 일도 생각해 고민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는 무희가 죽어 버려 나는 누구와 살아야 하나! 누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없다면 누구와 살면 좋지! 중요한 때에 누가 나를 도와 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산따띠 대신이여! 당신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에 의해서도 고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majjhe ce no gahessati(맛제- 쩨- 노- 가헷사띠)”…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지금 현재 늘 알아차리게!

근심을 없애고 싶다면 생겨난 몸과 마음의 현상을 알아차리십시오. 일어나는 몸과 마음을 반복해서 빈틈없이 알아차리십시오.

지금 현재의 시간에 일어난 몸과 마음을 반복해서 몇 번이고 알아차리십시오. 즉 과거에 남아있지 마십시오. 과거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미래에 미리 가지 마십시오. 


어디에 없으면 안 됩니까? 현재에 없으면 안 됩니다. 지금 순간이 현재입니다. 지금 방문하고 있는 시간이 현재입니다. 우리가 돌아가고 싶어 하는 과거는 사람도 다른 것, 상황도 다른 것입니다. 자신이 있는 것은 현재입니다.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것이 미래일 지라도 미래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어긋나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 세상에서 마음의 행복, 몸의 행복을 확실히 서로 맞물리게 해서 근심을 완전하게 없애며 살고 싶다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반복해서 알아차리면서 현재에 살아 주십시오. 


현재의 상황 속에 일어나고 나타나고 있는 몸과 마음의 현상을 반복해서 끊임없이 알아차리십시오. 

현재의 시간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십시오.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색법(몸의 현상)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명법(마음의 현상)입니다.

현재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자기 자신의 신체를 관찰해 보고 뜨거움이나 차가움 등의 성질을 찾아냈다면 「몸의 현상」이라고 알아차립니다. 마음의 상태를 보고 무엇인가 걱정거리를 찾아냈다면 「마음의 현상」이라고 알아차립니다. 생각하고, 기대하는 마음은 알아차립니다. 생각하고, 알고 있는 것은 마음입니다.


반복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리며 현재의 순간에 살아 있는 사람은 근심을 떠날 것입니다. 근심으로부터 떨어지고 싶다면 수행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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