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증오 속에서도 증오 없이
미움 속에서도 미움을 버리고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질병 속에서도 질병 앓지 않고
병듦 속에서도 병듦 없이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물질적 환경에 물들지 않고
쾌락 속에서도 쾌락을 따르지 않고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아무런 근심걱정 소유 없이
기쁨과 만족을 음식으로 삼아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제가 오늘 말씀드린 법구는 『법구경(法句經)』에 있는 게송입니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실 때는 중생들이 닥치는 고통을 보시고서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아버지인 정반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곳은 가빌라성이었고
외가(출가 전 부인이 있었던 야소다라비의 고향) 쪽은 천비성이었는데,
이 두 종족(삭까족과 꼴리야족)은 로히니 강을 사이에 두고 살면서
강물을 끌어대어 농사를 짓고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가뭄이 들어 농작물이 말라죽게 되자 서로 자기들 쪽으로
강물을 끌어가려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꼴리야족 농민들은 한 번만 물을 대면 수확할 수 있으니
자신들이 먼저 강물을 끌어가겠다고 주장했고,
삭까 종족은 꼴리야 종족이 귀중한 물을 다 끌어가게 할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렇게 서로 자기네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겠다고 맞서다가 서로 나쁜 감정들이
차차 쌓여 험악한 말이 오가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같이 양쪽 농민들이 충돌하자 각각의 나라 지도자들도 전쟁을 해서라도
자국의 농민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두 부족은 전쟁 일보직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아신 부처님께서는 두 부족이 피 흘리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시고
허공을 날아 로히니 강물의 중간에 멈추어 서서 두 부족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이여, 강물이 더 소중하나, 그대들의 몸이 더 소중한가!
사소한 강물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왜 이같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려는 것이냐?
만약 여래가 이 자리에 오지 않았으면 그대들의 피가 이 강물을 가득 채우는
실로 회복하기 어려운 불행을 부르게 되지 않았겠느냐?
다시 손에 칼과 활을 잡지 말아라. 그대들이 시작하려는 싸움은
탐욕과 어리석음이 원인이니, 그런 것들을 버려버리고,
고요하고 평화롭게 살아가야 하느니라.”
부처님의 이같은 말씀을 듣고 양쪽 부족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기적인 생각을 부끄럽게 여기고 무기를 버려 서로 화해했습니다.
그 후 강물을 사이좋게 서로 나누고 농작물을 잘 관리하여 큰 흉년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이 게송은 그때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입니다. 그러면 이 법문이 왜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극복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이니, 몇 안 되는 여러분이라도 이 정신을 올바로 가지고 실천한다면 잠깐 동안에 전국민에게 파급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고충을 겪고 있는 이 상황을 크게 살펴보면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에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 동기는 유학자들이 나라를 보살피는 것은 등한시하고 싸움만 일삼은 데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완전히 정신을 잃고 싸움만 계속하니 약해지고 국민들은 도탄에 빠진 틈을 타서 일본인들은 난을 일으켜 들어오고 결국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길 뻔한 사태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오늘날 경제가 어려워지고 국민들이 고충을 당하는 책임을 묻는다면 정치인들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기업인들은 서민의 고충을 외면한 채 품값만 줄이려 하며 올바른 생각을 갖지 않은 데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치인이나 기업인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종교인에게도 큰 잘못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세 확장에만 신경을 쓰고 중생 구제는 나 몰라라 하니 가장 큰 잘못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 때에 맞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이 게송을 많이 읽고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처님 설법을 통해 우리나라가 위기를 면하게 되길 빌겠습니다.
- <조건 따라 생겨난 것은 조건 따라 사라지는 것> 中, 도성(뿐냐산또) 큰스님, 삼각형 프레스, 2003년.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증오 속에서도 증오 없이
미움 속에서도 미움을 버리고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질병 속에서도 질병 앓지 않고
병듦 속에서도 병듦 없이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물질적 환경에 물들지 않고
쾌락 속에서도 쾌락을 따르지 않고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아무런 근심걱정 소유 없이
기쁨과 만족을 음식으로 삼아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제가 오늘 말씀드린 법구는 『법구경(法句經)』에 있는 게송입니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실 때는 중생들이 닥치는 고통을 보시고서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아버지인 정반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곳은 가빌라성이었고
외가(출가 전 부인이 있었던 야소다라비의 고향) 쪽은 천비성이었는데,
이 두 종족(삭까족과 꼴리야족)은 로히니 강을 사이에 두고 살면서
강물을 끌어대어 농사를 짓고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가뭄이 들어 농작물이 말라죽게 되자 서로 자기들 쪽으로
강물을 끌어가려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꼴리야족 농민들은 한 번만 물을 대면 수확할 수 있으니
자신들이 먼저 강물을 끌어가겠다고 주장했고,
삭까 종족은 꼴리야 종족이 귀중한 물을 다 끌어가게 할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렇게 서로 자기네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겠다고 맞서다가 서로 나쁜 감정들이
차차 쌓여 험악한 말이 오가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같이 양쪽 농민들이 충돌하자 각각의 나라 지도자들도 전쟁을 해서라도
자국의 농민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두 부족은 전쟁 일보직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아신 부처님께서는 두 부족이 피 흘리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시고
허공을 날아 로히니 강물의 중간에 멈추어 서서 두 부족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이여, 강물이 더 소중하나, 그대들의 몸이 더 소중한가!
사소한 강물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왜 이같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려는 것이냐?
만약 여래가 이 자리에 오지 않았으면 그대들의 피가 이 강물을 가득 채우는
실로 회복하기 어려운 불행을 부르게 되지 않았겠느냐?
다시 손에 칼과 활을 잡지 말아라. 그대들이 시작하려는 싸움은
탐욕과 어리석음이 원인이니, 그런 것들을 버려버리고,
고요하고 평화롭게 살아가야 하느니라.”
부처님의 이같은 말씀을 듣고 양쪽 부족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기적인 생각을 부끄럽게 여기고 무기를 버려 서로 화해했습니다.
그 후 강물을 사이좋게 서로 나누고 농작물을 잘 관리하여 큰 흉년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이 게송은 그때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입니다. 그러면 이 법문이 왜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극복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이니, 몇 안 되는 여러분이라도 이 정신을 올바로 가지고 실천한다면 잠깐 동안에 전국민에게 파급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고충을 겪고 있는 이 상황을 크게 살펴보면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에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 동기는 유학자들이 나라를 보살피는 것은 등한시하고 싸움만 일삼은 데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완전히 정신을 잃고 싸움만 계속하니 약해지고 국민들은 도탄에 빠진 틈을 타서 일본인들은 난을 일으켜 들어오고 결국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길 뻔한 사태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오늘날 경제가 어려워지고 국민들이 고충을 당하는 책임을 묻는다면 정치인들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기업인들은 서민의 고충을 외면한 채 품값만 줄이려 하며 올바른 생각을 갖지 않은 데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치인이나 기업인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종교인에게도 큰 잘못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세 확장에만 신경을 쓰고 중생 구제는 나 몰라라 하니 가장 큰 잘못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 때에 맞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이 게송을 많이 읽고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처님 설법을 통해 우리나라가 위기를 면하게 되길 빌겠습니다.
- <조건 따라 생겨난 것은 조건 따라 사라지는 것> 中, 도성(뿐냐산또) 큰스님, 삼각형 프레스, 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