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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정월의 테라와다상가 산책/ 사사나 스님

관리자
2021-04-23
조회수 1003

작성일 : 12-01-31 17:28      

글쓴이 : usasana 


새해 넷째 주 금요일 남녘의 어스름한 섬진강 물줄기 따라

새벽 고속버스는 신월정사가 있는 하동골을 빠져나와 北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가윗사라 스님과 함께 동행 하는

새해 첫 상가회의에 참석하는 서울 나드리다.


11시 공양시간까지는 충분하다는 도착시각의 안도감이 

이내 휴면 속으로 빠져들었는지 중간휴게소에 잠시 정차하겠다는

차내 방송을 듣고 눈을 떠보니 바깥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여가고 있었다.


왠지 길상일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근처에 자리한 대만사찰 불광산사 법당에 모여든

상가스님네들... 마침 공양시간 前이라 간단한 예를 갖춰 상호간의 상견례를

나누었다.


점심공양을 마친 뒤 3층 회의실에 안내되었다.


먼저 상가스님들의 여법하고 바른 실천의범인 상가깜마(sangha kamma)를

이 사장(빤냐와로)스님으로부터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부터는 매달 상가 여러 스님들과 함께 배우고 익혀나가겠다는 말씀을

듣고 여간 반갑고 기쁘기 한량 없었다.


미리 준비해 오신 <出 家>라는 타이틀의 유인물이 벌써부터 뭔가 비장한

마음으로 빠져들게 한다.


스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터지만 

배우고 익히면서 살아간다는 것 또한 이토록 값지고 존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일생동안 보고 알고

배워나가야 할 뿐이라는 단순명제가 더욱 뚜렷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부처님-법-상가>... 세상에 그만한 道理가 또 어디 있을까?


이 사장 스님께서는 가끔은 경상도 투박한 사투리에

갸우뚱할 의미의 표현(옷을 씻는다?~~^^*)을 써가면서도

아주 조화롭고 인자하신 어조로 더욱더 분명하고 사명감 있게 말씀하신다.



①테라와다 비구로의 출가에 이를 때까지


②청정의 길은 상가와 함께 가야 합니다.


위빠사나와 사마타 수행은 붓다가 가르치신 커다란 수행체계

안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인 수행만으로는 상가의 일원으로서 완전함을

이룰 수 없습니다.


불교를 지지하는 붓다-담마-상가에 진심으로 경의를 나타내고

예배귀의하고 몸도 마음도 맡길 생각으로 임하십시오.

또한 계율을 잘 지키고 진리를 전하며 온전하게 가르침을

보존하고 지켜 온 교단의 힘을 빌려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팔정도를 걸어가십시오.


개인의 수행과 상가라는 조직의 유지는 항상 조화롭게

진행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바람직한 관계는 개개인의 수행이 상가의 조직에 의해서

보호되고 고무되며 아울러 교단은 출가자와 재가자의 질적인

향상으로 인해 하나의 조직으로서 발전되어 가는 것입니다.


③우리는 왜 출가했는가?


출가생활에 어울릴 공덕, 바라밀이 있는 사람만이 재가 생활에서

벗어나 출가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언제나 감사와 참회하는 마음으로 공덕을 더 많이 쌓고

道와 果를 얻기 위해서 출가했다라고 한다면

부처님께서 원하는 대답이 될 것입니다.


④출가자의 할 일.


생로병사로부터 해탈과 진정한 의지처를 구함,

무여열반이라고 하는 재산취득과

갈애의 노예 인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출가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출가자의 모습입니까?


▸출가자의 행위를 하고 있습니까?


▸출가자의 마음입니까?


▸출가자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갖추어가고 있습니까?



구구절절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매섭고도 또렷이 각인되며

정신이 번쩍 들면서 싸늘해지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떤 때는 쇠망치로 얻어맞은 듯~

어느 때는 환희와 기쁨에 차 소리라도 지를 뻔~

어떨 땐 속으로 흐르는 감동의 눈물까지 쓸어내려야 했다.


에고적인 잘못된 생각과 견해를 힘껏 바로 잡아주시고

보다 더 성숙하고 고귀한 불법승 3보에 녹아들도록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이끌어 주신다.


본 테라와다 상가모임에는 누구라도 참여하여 배울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단다.


뭐 하나 버릴 것 없는 부처님 말씀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니

그저 와서 보라.


사두! 사두! 사두!



_(2012년 정월의 끝자락에서... 사사나 스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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