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걷는 수행>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9)

관리자
2021-04-24
조회수 586

게시자 Co-Admin Mahānāma

Mahānāma Pariyatti, patipatti, pativedha

Mar 6, 2021, 11:59 PM

한국테라와다불교《빤냐완따》이사장 스님의 일요법문

Feb 26, 2021, 9:1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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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수행>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9》
<걷는수행>에서의 관찰대상은 무엇인가?
통찰의 지혜는 어떻게 성숙되어 가는가?

(Ⅱ)
불교가 출현한 이래 2600년간 지속되어온 <걷는수행>이 마침내, 제6차 경전결집(1954~6)을 주도한 세계적인 수행스승 <마하시 사야도>에 의해 구체적인 수행방법으로 정리되어져 세계 곳곳에 전파되었습니다. 이 승 역시 최근까지 마하시 사야도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기본 방식은 유지하되 때에 따라 상황 따라 격식에 구애 받지 않고 걷습니다.

이 글의 말미에는, 이 승이 한때 미얀마 ‘마하시 수도원’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걷는수행>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해 놓은 것을 덧붙여 놓겠습니다. 특히 초심자들은 주의 깊게 참고·응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2년 남산 대원정사에서 한국테라와다불교 <담마스쿨>이 운영되었는데, 그때 ‘수행의 실재’라는 과목의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이 승이 엮었던 책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에 실려 있습니다.)

마하시 사야도의 가르침(방식)에 따르면 <걷는수행>의 시작은 물질(色) 즉, 4大(지수화풍)에 대한 관찰로부터 출발합니다. 4大는 12가지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① 흙의 성질 – 단단함, 말랑함, 거칠음, 매끄러움, 무거움, 가벼움,
② 물의 성질 – 유동성, 응집
③ 불의 성질 – 열기, 냉기
④ 바람 성질 – 움직임, 힘

이 12가지 성질 중 1개를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있다면, 알아차리고 있다면, 오온(五蘊) 중에서 ’색온(色蘊)‘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망상 없이, 선입견 없이, 고정관념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색온(色蘊)‘을 관찰 할 때, 비로소 그 물질이 지닌 변화하는 속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리적 성질의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을 보게 됩니다. 이와 같이 걸을 때의 느낌, 걸음이라는 인식, 걸으려는 의도, 걷고 있음을 아는 마음 등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 하다 보면, 그것들의 무상한 성품을 깨닫게 됩니다. 통찰력이 약할 때는 어렴풋이 보이다가 통찰지혜가 성숙되면서 오온의 모든 현상을 무상으로 철견하게 됩니다.

‘법(法, Dhamma)’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법 앞에서 의기소침해하지 마십시오. 법을 이해한다는 것은 탐험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것처럼 큰 위험을 담보로 하는 것이 아니며, 로켓트를 타고 미지의 우주를 탐사하는 일도 아닙니다. 지금, 여기(나의 몸과 마음) 오취온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밖의 일에 관심을 두는 데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렇지 안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조금씩 길러 나간다면, 그리하여 인식 하나만 살짝 전환해 놓는다면, 오온을 이해하고 그 특성을 깨닫는 것은 떨어진 홍시를 줍는 것보다 쉬운 일입니다.

<걷는수행>을 통해 오온을 1차적으로 이해한 것만으로도 수행의 작지 않은 진전을 본 것입니다. 마치 산 속에서 잃어버린 소를 찾아 헤매던 목동이 저만치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를 발견한 것과도 같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조심스럽게 소에게로 다가가 고삐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서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수행의 길로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수행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수행한다고 10년을 헤매다녀도 잃어버린 소의 발자국 하나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법을 체험하여 고통의 소멸에 이를 수 있도록 가장 쉬운 방법을 찾아내 가르쳐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사대오온을 가지고 계셨고 우리도 사대오온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오온과 우리의 오온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물질이다’ ‘이것이 바로 색온이다’ 라고 선언하는 데 주저할 필요 없습니다. 물질의 성질은 분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밖으로 향하던 마음의 시선을 돌이켜 안(오온)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면 ‘이것이 느낌이다’ ‘이것이 지각인식이다’ ‘이것이 의도다’ ‘이것이 아는 마음이다’ 라고 누구라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연기법(緣起法)은 부처님의 핵심 깨달음 내용입니다. ‘인과의 법칙’ 즉 ‘원인결과의 법칙’은 ‘연기법’의 다른 말입니다. 초심자들도 <걷는수행>을 통해 ‘인과의 법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불가분의 인과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몸을 떠난 마음이 존속할 수 없고, 마음이 없는 몸은 이미 살아있는 몸이 아닙니다. <걷는수행>을 하다 보면 곧 몸과 마음의 관계를 원인과 결과로써 이해하는 단계가 펼쳐집니다. 인과를 깨닫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윤회의 진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존재는 영원하다’라는 사견과 함께 생사를 반복할 뿐입니다.

‘원인·결과의 법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뜰에서 <걷는수행>을 하고 있던 한 수행자가 차가운 빗방울이 살갗에 떨어지자 재빨리 처마 밑으로 몸을 옮겼다면, 빗방울은 원인이 되고 장소를 옮기려는 의도는 결과가 됩니다. 다시 그 의도가 원인이 되어 몸이 옮겨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발을 들어 올리려는 마음은 원인이고 들어 올려진 발은 결과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발드는 동작이 원인이 되어 발들음을 인식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걷다가 눈으로 대상을 바라볼 때도 눈 · 빛 · 대상 · 의식은 원인이 되고, 보고 있는 것은 결과가 됩니다. 또한 보는 것이 원인이 되어 보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오온의 작용,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이처럼 ‘원인과 결과’라고 하는 ‘인과의 법칙’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닙바나(열반)를 성취하기 전까지는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인과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과의 법칙은 닙바나에 이르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불멸 2565(2021). 3.7
천림산 기슭에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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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탑 이야기·Ⅴ
(한국 편)


석양의 언덕위에 홀로 선
옛 석탑을 바라보며

저는 아직 당신을 따라가지 못 합니다.
평화의 세계로, 아름답고 청정한 세계로 가시는
당신을 따라 저는 아직 가지 못 합니다.
무상한 세계의 끝을 지나
영원한 세계로 가시는 당신을 따라 저는
아직 가지 못 합니다.
그것은 당신 따라갈 준비를
저는 아직 다하지 못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직도 제 마음 속에는
악의 뿌리가, 불의의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저는 제 마음의 청정과 평안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께서 가시는 세계로 기어이 가겠습니다.
참으로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고, 괴로움이 되고,
어느 것도 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저는 그것들을 다 버리고 떠나서
저도 제 마음에서 악의 뿌리를 뽑고,
평안을 얻고, 청정을 얻을 것입니다.
여기가 아무리 어렵고 외로워도
진리를 의지한 마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어느 해 이 세상의 제 인연이 다하는 날,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천둥과 번개가 치고, 세찬 바람과 함께
굵은 비가 쏟아져 내릴 때,
제 몸이 무너져 산산이 부서지고 흩어지면,
그날 저는 당신의 세계로 돌아가겠습니다.

빛의 근원이신 당신께서 가심이기에
온 세상에 이토록 찬란한 빛을 남기십니다.

                      <2560. 8.5. 허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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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경주 금오산 옥룡암 <마애석탑>
옥룡암 법당 뒤 암석에는 신라 진흥왕 대에 건립됐다가 몽고족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진 동양 최대 규모의 황룡사 9층 목탑의 원형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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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황룡원 중도타워>
옥룡암 마애석탑과 여러 고증자료들을 근거로 하여 현대에 재현해낸 황룡사 9층목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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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법주사 <팔상전>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1605년에 재조성, 1625년에 중수된 목탑형식의 법당. 국보 제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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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선덕여왕이 분황사를 창건할 당시에는 9층으로 조성되었으나 현재는 3층만 남아있으며 벽돌탑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최고(最古)층의 전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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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조선시대에 조성된 강원도 지역의 대표적 전탑.



6.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
백제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한국 탑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석탑. 국보 제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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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합천 해인사 홍전문 앞 <3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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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경주 불국사 <다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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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양양 낙산사 <7층석탑>
낙산사 성보막물관에 보관돼 있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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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주 남사리 <3층석탑>
경주 현곡면 남사리 구미산 자락에 소재.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절터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고, 오직
석탑 한 기 만이 수풀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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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관악산 연주암 <3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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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하동 칠성사 <3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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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하동 신월정사 <5층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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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한국 어느 암자의 <자연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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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부산 태종사 <발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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