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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관(無常觀) 수행법 (9) / 빤냐완따 스님

관리자
2024-08-22
조회수 758

[무상관 수행법] - 9

 

《 Anicca , 그 만고불변의 진리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카 원림에 머무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가 있습니까?”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는 없다.”

 

그때 세존께서는 작은 쇠똥덩어리를 손에 들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이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자기 존재란 것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자기 존재란 것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을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자기 존재란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

 

보라, 비구여. 그 형성된 것들[行]은 모두 지나갔고 소멸하였고 변해버렸다. 비구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비구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다. 비구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안식(安息)을 주지 못한다. 비구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쇠똥 경, Gomaya-sutta>(S22:96)

 

무상(無常, 항상됨이 없음)은

모든 존재의 본질이며 실상입니다.

무상(비항상)을 빨리어로 ‘Anicca’라고 합니다.

‘nicca 항상하다’ 와 부정어 'A' 의 합성어입니다. 즉

‘항상하지 않다’ ‘변한다’ 는 의미입니다.

빨리어 경전 『디가 니까야』 대품(大品)

<Mahāparinibbāna sutta (완전한 열반 경)>(D16)에

저 유명한 무상 게송이 나옵니다.

 

Aniccā vata saṅkhārā,

아닛짜- 와따 상카-라-,

uppādavaya dhammino.

웁빠-다와야 담미노-.

uppajjitvā nirujjhanti,

웁빳지뜨와- 니룻잔띠,

tesaṁ vūpasamo sukho.

떼-상 우-빠사모- 수코-.

 

“형성되어진 것은 실로 무상한 것 (諸行無常)

이것이 생멸의 법칙. (是生滅法)

생기고 사라짐이 멈출 때 (生滅滅以)

그 적멸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寂滅爲樂)”

 

또한, 『쿳따까 니까야』<담마빠다>(법구경)

142번 게송에는

 

Sabbe saṅkhārā aniccāti,

삽베- 상카-라- 아닛짜-띠

yadā paññāya passati;

야다- 빤냐-야 빳사띠

Atha nibbindati dukkhe,

아타 닙빈다띠 둑케-

esa maggo visuddhiyā.

에-사 막고- 위숫디야-

 

“형성되어진 모든 것은 실로 덧없다.

지혜의 눈으로 이와 같이 본다면

고통의 현실에서 깨어나리니,

이것이 바로 청정에 이르는 길이다.”

 

이같이 정신계와 물질계의 모든 현상은

‘실로 덧없다’ 라고 꿰뚫어 아는 것은

사성제(四聖諦)와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진리를

올바르게 통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존재의 ‘덧없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항상 있는’것으로 보기 때문에

집착하는 나(我, 에고)가 생겨나고

그로 말미암아 고통(苦)을 겪게 됩니다.

 

Cakkaṁva vahato padaṁ

짜깡와 와하또- 빠당

 

“수레(과보)가 마치

황소(행위)에 끌려가듯이”

<담마빠다> 1번송 끝구절


모든 현상은 스스로 독립하여 존재할 수 없고

조건을 따라 생겨났다가 조건이 바뀌면

그 현상 또한 사라집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그 어느 것도

무상(비항상)의 법칙으로 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상(비항상)’ ‘Anicca(아닛짜)’를

‘진리’라고 합니다. ‘무상(비항상)의 진리’는

그 어떤 절대자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2600년 전

고따마 붓다(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께서

오온(五蘊, 정신과 물질)에 대한 현상관찰을 통해

혜안으로 발견(증득)한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바깥대상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고,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판단하고 인식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이러한 ‘무상(비항상)의 법칙’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변하는 것으로써 변하고 있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고정되어 있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포착(움켜짐)한다는 것은

그래서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현상은 유동적이고, 확정된 것이 없으며,

매우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가치관,

사회의 가치관, 시대나 역사의 가치관은 항상

변하는 것입니다. 고정된 가치관이란

본래 존재하지 않습니다. ‘깨달음’이란

이와 같은 가치관,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이라고 하는 무명의 장막을 걷어내고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불안정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희로애락의 물결을 따라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물가에 가만히 앉아 그 물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드려다 봄으로써

그 흐름의 본성을 올바르게 깨닫는 것입니다.

 

무상관(無常觀)은 지금 여기에서

그 물의 흐름을, 우리들의 몸과 마음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뿐만이 아니라 가까운 과거나

까마득한 과거에도 그러했고, 가까운 미래 혹은

아득히 먼 미래에도 반드시 그러할 것이라고

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 “무상관(無常觀)수행”

입니다.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현상을

무상(비항상)으로 거듭거듭 관하는 수행,

 

“Aniccānupassanā-Bhāvana”

아닛짜- 누빳사나- 바-와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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