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9-13 12:40
[질문]
혹시 스님이신가요? 제가 고민이 있는데요 어떤직업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사교육과 약사로 돈을 벌까합니다. 직업으로요 그런데 사교육은 작년에 정부에서 많은 비판이 있었지요. 과연 사교육(수학,과학)으로 돈을 벌어도 되는 것일까요?
약사의 경우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많은 동물로 실험하는데요 약사를 해도 될까요?
사교육과 약사 하면 내생에 안좋게 될까요? 어떠한 과보를 받을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 답변]
그래요. 저는 스님입니다. 테라와다불교라는 교단에 소속된 승려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그대의 어려움을 함께 의논하는 일을 하기도 한답니다.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하셨는데, 필요한 고민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은 선택하기보다는 환경에 의해 부과된 일을 직업으로 하기도 하는데, 법우님께서는 선택할 수 있는 조건에 있다니, 우선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올바른 생계에 대하여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지라는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볼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애씀을 원인으로 부를 창출하라는 큰 전제를 설정하셨다 할 것이구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에 대하여는 '해피법당 인터넷 불교공부 모임'의 다음 주 주제이니 그때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 우선은 남들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행위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사교육이거나 약사라는 직업도 그런 측면에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교육에 대한 정부비판이 있었다고 해서 사교육 자체가 나쁘다 하기는 곤란할 것이니, 당당하게 직업으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거기에 합당한 수익을 올리는 사교육인가에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은 합당한 노력에 의한 정당한 수익에 대하여는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재가자의 행복'을 말할 때 첫 번째가 소유하는 행복인 것이지요.
약사의 경우도 같을 것입니다. 약사가 모두 동물실험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니, 약사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매우 긍정적인 직업이라고 할 것입니다. 약사 중에서 동물실험을 하는 약사도 있을 것이고, 하지 않는 약사도 있을 것인데, 필요한 일이라고는 하나 어떤 형태로든 살생을 해서는 안되는 불자로서는 당연히 피해야 하는 업무일 것입니다. 법우님께서 피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할 것이고, 어차피 그 일을 하는 업의 과보는 그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살생의 과보도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많은 생명을 살리는 복된 과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조건 때문에 약사라는 직업 자체를 회피하실 이유는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약사거나 사교육을 함으로써 내생에 안 좋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약사거나 사교육 또는 다른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자기를 고수하기 위해 남을 해치는 일을 한다면 그때 내생에 안 좋은 과보가 생겨날 것이고, 자기를 고수하기 위해 남을 해치는 일을 하기보다는 남을 도와주기 위해 나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삶을 사신다면 내생뿐만 아니라 지금의 삶에도 행복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유연합니다. 약사거나 사교육은 '좋음' 또는 '나쁨'이라고 고정된 시야를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와 남 모두에게 이익되는 행위를 하려는 노력이 있으면 그때는 '좋음'이고, 나의 이익만을 위해 남과의 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하고자 하면 그때는 '나쁨'인 것입니다. 그러니 법우님께서 선택하실 수 있는 조건의 업종이 있다면 선택되어 억지로 해야 하는 일보다는 우선적으로 선택의 대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 남과의 관계에서 공덕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확실히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하여 구체적 언급을 해 드릴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그저 이 정도로 제가 이해하고 있는 부처님의 견해를 알려드리니 참고하시어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직업은 행복한 삶을 위해 참으로 중요한 조건이니 신중하게 판단하시기를 다시 당부드리며 답변에 대합니다.
Dhamma talks
작성일 : 10-09-13 12:40
[질문]
혹시 스님이신가요? 제가 고민이 있는데요 어떤직업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사교육과 약사로 돈을 벌까합니다. 직업으로요 그런데 사교육은 작년에 정부에서 많은 비판이 있었지요. 과연 사교육(수학,과학)으로 돈을 벌어도 되는 것일까요?
약사의 경우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많은 동물로 실험하는데요 약사를 해도 될까요?
사교육과 약사 하면 내생에 안좋게 될까요? 어떠한 과보를 받을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 답변]
그래요. 저는 스님입니다. 테라와다불교라는 교단에 소속된 승려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그대의 어려움을 함께 의논하는 일을 하기도 한답니다.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하셨는데, 필요한 고민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은 선택하기보다는 환경에 의해 부과된 일을 직업으로 하기도 하는데, 법우님께서는 선택할 수 있는 조건에 있다니, 우선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올바른 생계에 대하여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지라는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볼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애씀을 원인으로 부를 창출하라는 큰 전제를 설정하셨다 할 것이구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에 대하여는 '해피법당 인터넷 불교공부 모임'의 다음 주 주제이니 그때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 우선은 남들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행위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사교육이거나 약사라는 직업도 그런 측면에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교육에 대한 정부비판이 있었다고 해서 사교육 자체가 나쁘다 하기는 곤란할 것이니, 당당하게 직업으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거기에 합당한 수익을 올리는 사교육인가에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은 합당한 노력에 의한 정당한 수익에 대하여는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재가자의 행복'을 말할 때 첫 번째가 소유하는 행복인 것이지요.
약사의 경우도 같을 것입니다. 약사가 모두 동물실험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니, 약사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매우 긍정적인 직업이라고 할 것입니다. 약사 중에서 동물실험을 하는 약사도 있을 것이고, 하지 않는 약사도 있을 것인데, 필요한 일이라고는 하나 어떤 형태로든 살생을 해서는 안되는 불자로서는 당연히 피해야 하는 업무일 것입니다. 법우님께서 피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할 것이고, 어차피 그 일을 하는 업의 과보는 그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살생의 과보도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많은 생명을 살리는 복된 과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조건 때문에 약사라는 직업 자체를 회피하실 이유는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약사거나 사교육을 함으로써 내생에 안 좋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약사거나 사교육 또는 다른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자기를 고수하기 위해 남을 해치는 일을 한다면 그때 내생에 안 좋은 과보가 생겨날 것이고, 자기를 고수하기 위해 남을 해치는 일을 하기보다는 남을 도와주기 위해 나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삶을 사신다면 내생뿐만 아니라 지금의 삶에도 행복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유연합니다. 약사거나 사교육은 '좋음' 또는 '나쁨'이라고 고정된 시야를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와 남 모두에게 이익되는 행위를 하려는 노력이 있으면 그때는 '좋음'이고, 나의 이익만을 위해 남과의 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하고자 하면 그때는 '나쁨'인 것입니다. 그러니 법우님께서 선택하실 수 있는 조건의 업종이 있다면 선택되어 억지로 해야 하는 일보다는 우선적으로 선택의 대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 남과의 관계에서 공덕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확실히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하여 구체적 언급을 해 드릴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그저 이 정도로 제가 이해하고 있는 부처님의 견해를 알려드리니 참고하시어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직업은 행복한 삶을 위해 참으로 중요한 조건이니 신중하게 판단하시기를 다시 당부드리며 답변에 대합니다.